2012년 11월 26일 월요일

`GOW' 남반구의 가장 빛나는 길을 걷다.






(mn=연합뉴스) 성연재 기자 = "호주만큼 멋진 곳을 어디에서 보았습니까?."

호주의 올해 브랜드 캠페인 문구만큼 `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'라고 명망이 자자한 멜버른 인근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이제 걸으며 여행할 수 있게 됐다.

바로 호주의 올레길이라 할 수 있는 `그레이트 오션 워크(Great Ocean Walk·GOW)'가 있기 때문이다.

그레이트 오션 워크는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서쪽 200㎞ 거리의 파도에 의해 침식된 바위들과 절벽으로 유명한 그레이트 오션 로드 옆으로 난 91km 거리의 산책로로 2006년 개발됐다.

우리나라 제주 올레길은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있는 코스라면 그레이트 오션 워크는 장엄하고 스케일이 웅장한 아름다움을 전해준다.

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코스는 보통 7박 8일 일정으로 전 코스를 완주해도 좋고 한 구간을 선택해서 걸어도 자연속에 흠뻑 빠져드는 경험을 할 수 있는데 모든 코스가 다 바닷길로 이어져 있지는 않다.

차가 다닐 수 없는 않는 전형적인 호주의 레인 포레스트를 경험할 수도 있고 아름다운 바닷가를 바라보며 길을 걸을 수도 있다.

아침 일찍 일어난 걷기 여행자들은 이스턴 그레이 캥거루나 블랙 왈라비, 땅 위에 흔적을 남기는 바늘두더지도 볼 수 있다. 운이 좋다면 돌고래와 함께 6~9월 사이에는 이동 중인 고래를 볼 수도 있다.

공식 출발 장소는 아폴로베이의 인포메이션 센터 앞 바닷가.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출발해 셸리비치까지 트레킹을 시작해 보자. 한국과는 색다른 바닷길이 펼쳐질 것이다.

청정 무공해의 호주 공기를 마시며 걷다 보면 그 바다 공기 한끝에는 자유와 들뜸이 숨어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.

특히 호주 최남단의 아름다운 하얀 등대를 보며 걸을 수 있다. 블랭킷 베이에서 케이프 오트웨이 등대까지 10.3km 구간의 트레킹을 한 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를 보았다고 호들갑을 떤다 해도 누가 감히 뭐라할 것인가?

절벽 90m 위에 서 있는 이 등대는 험악한 주변 환경 위에 우뚝 선 모습 뒤로 왜 이 지역에 이렇게도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난파선이 많았는지를 설명해 준다.

호주 골드러시의 꿈을 안고 저 멀리 영국에서 죽을 힘을 다해 도착한 배들이 해안 바로 앞에서 수없이 난파돼 목숨을 잃었던 현장이어서 이런 역사를 알고 걷는다면 의미가 더욱 클것이다.

특히 이곳을 지나치다 보면 유칼리나무 숲 위에 박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코알라들을 무료로 구경할 수도 있다.



5일째 코스인 아름답기 그지 없는 렉 비치(Wreck Beach)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난파선의 잔해는 이같은 골드러시의 또 다른 이면을 보여준다. 녹슨 난파선 닻을 배경으로 총천연색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바다를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가볼 가치가 있는 곳이다. 다리 품은 좀 팔아야 하는 코스이다.

7일째 코스는 약 6km 정도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12사도상(12 Apostles)을 볼 수 있는 트레킹의 마지막 구간으로 장엄한 해안 절경을 걷는 짜릿한 워킹 코스다. 

마지막 7일째 온몸의 무게가 발을 짓누름을 느낄때 쯤이면 저 멀리 12사도상이 머리부터 조금씩 조금씩 눈에 잡힐 듯 드러남을 볼 수 있을 것이다.

일부가 무너져 8개 밖에 남진 않았지만 마침내 12사도상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면 7일간의 걷기 코스의 대미를 장식하는 석양이 걷기 여행자들을 맞아주게 된다.

완주 기념사진 촬영 후 12사도 헬기 옵션과 로크 아드고지와 런던브릿지 관광은 덤이다. 

8일째는 마침내 문명의 세계로 이동한다. 화려한 바둑판 모양의 멜버른 시내로 이동해 여독을 풀고 멜버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플린더스 기차역을 비롯해 성 패트릭 성당 등을 둘러볼 수 있다. 크라운 카지노에서 운을 시험해 봐도 좋을 것이다.

이때 운이 좋다면 야라 강변 주위의 크라운 카지노 옆에서 매 시간 정각 엄청난 높이로 올라가는 불꽃을 구경하면서 이번 여행이 끝나감을 아쉬워해야할 것이다. 

걷기 여행 전문 여행사인 혜초여행사와 하나투어 등에서 상품을 출시했으며 혜초여행사는 걷기 여행 전문 여행사 답게 세심한 신경을 써 준다. 꼭 한번 가보면 좋을 추천 여행지이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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